Organic Science – Organic Gesture
오가닉 사이언스의 첫 EP. ‘삶은 어쩌면 안정과 불안정 사이의 끊임없는 줄타기를 하는 줄 광대의 삶과 같은 것이 아닐까?’ 라는 어찌 보면 뻔한, 그러나 뻔하지 않은 우리 삶에 대한 일상적 고찰에서 출발한 이 앨범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여러 감정들의 스펙트럼만큼이나 인간사의 밝은 면만이 아닌 조금은 어두운 면들도 수면 위로 올려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자 하였다.
9 2 10
인간은 어떤 주기를 기준으로 완전해지려고 하기 직전에 완벽한 혼돈에 빠진다고 한다. 그것이 '삼재'가 아닐까. 혹시 삼재의 입장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가사를 써 내려갔다. '날 원하지 않았던 거 알아'라고 말하며 외로워 하기도 하고, '나는 더 나은 완벽을 위한 불행'이라며 자위하기도 한다. 음악적으로는 미니멀함을 추구했다. 목소리가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움과 타이트하고 굵직한 비트로 곡을 표현했다.
The Light
언제, 어디에나 흔히 말하는 '꼰대'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살아온 경험치대로만 판단하고 그 노선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견디지 못하고 훈계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꼭 옳은 것 만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Desert
가끔, 도시가 흙 먼지가 날리는 사막 같다는 착각이 든다. 사람들 사이가 조금의 물기도 없이 너무도 서걱거리고, 그래서 목이 마른 모두가 형체가 없는 신기루를 쫓고 있지 않은가 하는. 하지만 쓰러져 가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 이 곡이 누군가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기를.
From. Jane
제목 때문에 로맨틱한 곡 일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Jane의 뻔뻔한 이별 통보가 주된 내용이다. '뜨거운 눈물을 보여도 절대 돌아보지 않을 거야'라는 가사에서 느껴지듯이 정말 독한 이별이다. 이별 통보를 당하고도 '괜찮다'는 Mike를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간다. 우린 과연 Jane이였을까 Mike였을까. 둘 다였을까
Between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순간, 그 찰나. 모든 것의 사이는 호기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자꾸 호기심이 생기고, 눈이 마주치고, 가까워져 가는 사이. 냉정하게, 하지만 열정적으로 서로를 탐색하는 그런 사이. 나와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과의 사이. 오가닉사이언스와 리스너의 사이 일지도 모른다. 그 간극을 좁혀가는 사이. Between.
[Credits]
Recorded at Limon Studio, Wavelab
Mix & Master Limon Studio
Cover/Package Design by Kim Ji Young, a.k.a likit
Photo(inside) by Ayeong, a.k.a dyllismermaid
Film by BLOSSOM
Director - THOYARINO
Producer & DI - CHANMUL
Production Manager - YISIWOO
DOP - Park Jun Yong
Camera Assistant - Choi Jae Won
Focus puller - Jo Sangmin
Gaffer - Park Sung Jun (DOPELIGHT)
Lighting Assistant - Kim Tae You, Kim Young Tae
Hair - Song Woori
Photographer - Ryu Young Gyun
Special Thanks to
Choreographer - Jo Kwan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