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리안의 연주음반 [달콤한 감기기운]
봄의 햇살이 뜨거운 한낮, 그리고 싸늘히 식어버리는 한 밤중의 슬픈 기온 때문인지 환절기의 우울증처럼 찾아오는 감기. 때로는 뜨거운 난로 곁에서 감기약을 먹고 몽롱해지는 기운이 달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달콤하면서 아픈, ‘사랑’이라는 감정도 이와 같지 않을까? 뜨겁게 타오르던 한 낮의 봄처럼, 그리고 너무도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어두운 밤의 기운처럼, 그렇게 찾아왔고 그러게 떠나갔던 한 사람, 그 묘한 감정과 달콤한 기억들에 대하여 차분히 그려낸 타이틀 곡 [달콤한 감기 기운]과 봄의 아픈 감성을 담아낸 [봄, 아픈 계절의 시작]등 피아니스트 리안의 차분한 선율이 인상적인 이번 음반은 아픈 기억 속 ‘봄’을 그리는 특별한 피아노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