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음악이 됩니다.”
팬들의 사연을 파스텔뮤직 뮤지션들이 노래로 만드는 스페셜 프로젝트
사랑에 관한 시선들을 쫓아가는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 Chapter 5] 그 첫 번째 이야기
4년 만의 컴백, 그리고 첫 솔로 데뷔! 파니핑크 홍재목의 ‘당신이 그대가’
롤랑 바르트의 저서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이 2014년을 맞아 다섯 번째 챕터를 선보인다.
파스텔뮤직의 대표적인 기획 앨범인 ‘사랑의 단상’은 2008년 첫 발매에서부터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며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대는 어디에’를 비롯해 짙은의 ‘달’, 캐스커의 ‘그대 없는 그대 곁에’, 헤르쯔 아날로그의 ‘이별을 걸으며’ 그리고 독일의 막시밀리안 헤커(Maximilian Hecker), 일본의 LAMP, 아이슬란드의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뮤지션들의 명곡들을 수록하며 믿고 듣는 앨범으로 자리 잡아 온 지 6년. 사랑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자 했던 ‘사랑의 단상’은, 다섯 번째 발매를 맞아 그 동안 이 앨범을 통해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 뮤지션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그 동안 그 노래를 사랑해 준 팬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함께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기존 ‘사랑의 단상’ 앨범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스커, 짙은, 에피톤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연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날아들었다. 온라인 사연게시판인 www.사랑의단상.com과 서울의 대림미술관, 매터앤매터, 앤트러사이트, 제주 컴플리트 커피 등 오프라인에 설치된 사연함을 통해 67일 동안 접수된 사연이 총 1,070통. 12월 정식 앨범 발매에 앞서 첫 번째로 공개되는 노래는 4년 만의 신곡을 발표하는 그룹 파니핑크의 멤버 홍재목의 첫 솔로곡, ‘당신이 그대가’다.
홍재목이 선택한 ‘당신이 그대가’의 사연은 장장 6장에 걸쳐 손편지를 보내 온 한 남자의 이야기다. 곁을 지키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처럼 스며든 사랑, 행복했던 찰나의 시간, 그리고 마치 거울을 보는 듯 자신에게 되돌아온 상처와 반복되는 그리움까지. 그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죄값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은 모래성처럼 무너졌지만 그녀와 보냈던 시간들만큼은 행복했노라고 끝을 맺은 그의 평범하지만은 이야기 속에서, 홍재목은 어쩐지 진한 후회의 향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얕은 미련이나 막연한 상실감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절실한 감정. 모든 것이 잘못되어 버린 지금, 되돌릴 수 없는 기억의 저편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이야기는 아련한 멜로디와 담담하게 노랫말을 읊조리는 홍재목의 목소리를 타고 모두의 가슴 속으로 젖어들어간다.
캐스커, 짙은, 에피톤 프로젝트, 한희정, 센티멘탈 시너리를 비롯해 신인들까지 총 10팀의 파스텔뮤직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단상 Chapter.5 The Letter From Nowhere’는 오는 12월, 10개의 사연이 노래가 되어 정식 음반으로 발매된다. 찬란히 빛나는 사랑의 순간, 언제까지나 계속될 이 이야기는 11월 두 번째 사연의 노래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