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疗和浪漫的Bossa Nova乐队NAVIZAM第一张EP
Song Is For Us!
치유와 낭만의 보싸노바 밴드 나비잠 1st EP
‘노래는 우리 편_Song is for us!’
너무 착하고 선해서 존재만으로 감동이 되는 것들이 있다. 잠든 아가의 고요한 숨소리, 순수하고 맑은 어린아이의 눈망울, 한 여름 햇살처럼 부서지는 연인의 웃음소리, 말없이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 같은.
‘치유와 낭만의 보싸노바’를 모토로 하는 밴드 ‘나비잠’은 2007년에 결성되었다. 초기에는 보컬과 기타 멤버가 단 둘이 자작곡과 카피곡을 반쯤 섞은 공연을 하러 다녔다. 보싸노바 밴드를 하기로 해놓고 일반적인 어쿠스틱 곡이 더 많았다. 여느 밴드의 수순이 그렇지만 건반, 퍼커션, 오보에, 색소폰, 드럼, 베이스 등 참 다양하기도 한 파트가 바뀌고 또 바뀌었다. 2009년, 노래하는 고소귤의 오랜 친구(유치원 동창이자 교회 동생)인 플룻의 양광이 밴드에 들어오게 되었고, 한 두 번의 멤버 교체를 거쳐 비로소 노래하는 고소귤, 기타 치는 경조, 플룻 부는 양광, 퍼커션 치는 매력남 찬희, 단출한 4인조 어쿠스틱 밴드 편성으로 나비잠의 데뷔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1번 트랙인 ‘navizam inst.’는 연주곡이다. 나비잠의 결성과 멤버교체, 기쁨과 어려움, 환희와 감동의 순간들을 선율로 담았다. 그리고 현재와 미래도 담았다. ‘노래는 우리 편_Song is for us!’라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타이틀곡은 2번 트랙인 ‘노래는우리편’이다. 고독하고 쓸쓸한 겨울이 가고 ‘아, 오늘부터 봄인가!’싶은 날, 자전거를 꺼내 숲이 우거진 내리막길을 달릴 때의 BGM으로 참 좋을 것이다. 주변에 그런 곳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독특한 브라질 사운드를 위해 ‘Pandeiro’(빤데이루), ‘Tamborim’(땀보링) 등의 기본 퍼커션 이 외에도 ‘Agogo’(아고고)나 ‘Cuica’(꾸이까)같은 악기로 재미를 더했고 마지막 부분의 떼창 코러스는 한마디로 즐겁다. 3번 째 트랙인 ‘Heaven: 내노래의이유’는 고소귤이 어느 봄날, 버스 안에서 가사를 쓰고 도착한 곳에서 서둘러 피아노에 앉아 15분 만에 완성한 곡으로, 제목 그대로 그녀가 노래하는 ‘이유’가 담겨있다. 편안한 보싸노바 리듬 위에 흐르는 아기자기한 가사와 보컬과 플룻의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이다. 다음 트랙인 ‘혼자서도잘해요’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곡으로 끊임없는 선택의 고단한 삶이지만 범인도, 열쇠도 이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힘을선물하는방법’은 라이브에서 가장 사랑 받는 곡이다. 무책임한 ‘파이팅’, ‘힘내’라는 말이 아닌, ‘진짜 위로’를 고민하며 쓴 곡이다. 마지막 트랙인 ‘어른을위한자장가’는 여러 가지 잡생각과 고민으로 밤잠 이루지 못하는 어른들을 재우기 위한 곡이다. 꿀잠 만한 축복이 어디 있을까.
나비잠의 음악은 편안하고 즐거운 리듬에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섬세한 감성의 노랫말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에 흐르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는 꽤 성숙하다. 어른들을 다독인다. 괜찮다고 말한다. 굳이 힘낼 필요는 없지만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고 한다. 때론 그냥 잊어버리는 게 낫다고 한다.
‘치유와 낭만’의 보싸노바 밴드 나비잠의 처방전. 하루 세 번, 식후 30분. 그리고 잠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