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에 태어난 유재하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여왔다. 그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첼로 등 거의 모든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곤했는데 대학 시절(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는 국내 최고의 밴드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하며 그 역량을 널리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문세, 조동진, 김현식, 김수철 등 내로라 하는 국내 음악인들과 음악적 교류를 나누었으며 1987년 여름에는 드디어 자신의 첫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날>, <사랑하기 때문에>가 서서히 인기를 얻어갈 무렵인 그해 11월 1일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
못다 이룬 그의 음악과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기념하기 위해 매 해마다 '유재하 가요제'가 열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배출되어 가요계를 살찌우고 있다.
본작은 앞서 언급했듯이 유재하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발표한 단 하나의 앨범이다. 때문에 이 앨범을 접하면 먼저 아쉬움이 밀려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