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견디는 명곡의 진화, 이문세가 이문세를’ 뛰어넘다.
이문세 앨범 [Re.Leemoonsae] 발표
뮤지션 이문세가 데뷔 이후 자신의 곡으로 첫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해 음악계의 화제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이문세의 음악은 대중의 가슴 한 편에 박제되어 사랑받아 왔다. 세월을 오롯이 견디며 후배 뮤지션들에게 다시 불리기를 반복한 그의 노래들이 오늘의 이문세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진정한 리메이크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앨범 [Re, Leemoonsae]는 농밀한 사운드와 이문세 특유의 섬세함이 촘촘히 베여있는 수작이다.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감성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문세는 ‘소녀’, ‘광화문 연가’, ‘알 수 없는 인생’,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옛사랑’ 등 이름만 들어도 입에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대표곡들로 대중음악사의 획을 그은 부동의 뮤지션이다.
지난 2006년 ‘알 수 없는 인생’ 발표 이후, 오직 공연을 통해 대중과 음악적 진정성을 교감했던 이문세가 드디어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 빛나는 감성을 드러냈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보사노바와 탱고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 명반이다. 수록곡 ‘소녀’와 ‘알수 없는 인생’은 이문세가 직접 남미 현지로 찾아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Rio de janeiro)에 위치한 비솜디지털스튜디오(Visom Digital Studio)에서 브라질의 손꼽히는 드러머이자 프로듀서 Cesar Machado와 현지 세션 Misael Da Hora(피아노), Adriano Giffoni(콘트라베이스), Felipe Poli(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작업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와 ‘광화문 연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에 위치한 Ion Studio에서 현지에서 활동중인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정연과 현지 세션 Manuel Gomez(콘트라 베이스), Ramiro Boero(반도네온), Juan Pablo Gallardo(피아노)와 함께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현지 장인들과 재해석한 명곡들은 진일보한 진화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문세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애절함과 섬세함을 보사노바의 따뜻함과 탱고의 열정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이 앨범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문세의 첫 리메이크 앨범이자 보사노바, 탱고 음악의 농밀한 진수를 선보인 이번 앨범은 이문세 본인에게도 새로운 음악인생의 시발점이자 전환점이 되는 시도임에 분명하다.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다시 돌아온 이문세의 리메이크앨범은 늦가을의 추위에 옷깃을 세우고 있는 대중에게 감동 이상의 벅참으로 가슴을 두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