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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2首歌曲
추억 속의 한 사람과 함께 보내온 계절을 회상하며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미드나잇 램프’(Midnight lamp)의 세 번째 이야기 “지금도 그때와 같아”.
‘미드나잇 램프’(Midnight lamp)의 노래에는 항상 담담함이 들어있다. 사랑 속에서도, 이별 후에도, 그리워하는 시간들 속에서도 애절하거나 성급하거나 드라마틱한 슬픔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섬세하고 차분한 가사는 듣는 이에게 조용히 생각을 하게 만들고 가슴한구석에 있는 작은 감정들을 아주 잘 끌어내어 그 담담함을 통해 이별도 그리움도 듣는 이에게 위로가 되게 하는 것이 ‘미드나잇 램프’(Midnight lamp)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함께 사랑했던 계절들과 이젠 혼자 보내고 있는 똑 같은 계절이 돌아와 자연스럽게 그때의 사랑을 되돌아보면서 그립기도 후회스럽기도 한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이전의 앨범들과는 다르게 이번 곡에서는 드럼과 베이스가 들어가 회상과 후회의 감정들을 좀더 힘있게 표현한다. 아련한듯하면서 서정적인 시간들을 떠올리듯 기타의 아르페지오 라인이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코러스 부분에서는 새롭게 스트러밍과 함께 풀 리듬섹션으로 구분 지음으로서, 머물러 있는 감정이 아닌 계절과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면서 흘러가는 추억과 그리움을 표현한다. 이에 어우러져 보컬 박단비는 깊이 있는 저음과 맑은 고음을 적절히 오가면서 그리움과 후회의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아르페지오 라인들과 조화롭게 공허하고 담담한 감정을 허스키하게 녹여내면서, 후렴구에서는 절제하는 듯하지만 힘있게 뻗어나가는 그녀 특유의 톤이 풀 리듬섹션과 함께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