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데 뭔 이유가 있을까.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두 번째 앨범 [그대에게 가고 싶은 별 하나] 가 발표되었다. 국악계의 획기적인 열풍을 몰고 왔던 1집앨범의 [가야금]에 이어 우리가 그렇게 그리워했던 아름답고 이슬같은 곡들을 선보이려 한다.
한 곡 한 곡 그리움이 보인다. 몇 곡 들으면 그리움에 지쳐 있을만도한데 시대를 초월하여 이젠 가야금의 선율을 타고 천 년 전으로 우리를 이끈다. 천 년 전의 그리움을 우리가 어이 알겠냐만은 그래도 사람은 같은 사람이려니 가사만 전해져 내려오는 [정읍사] 글에다 감히 곡을 올려 보았다.
용기가 필요했다. 용기를 내어 전문 성악인이 아닌 비전문 성악인으로 하여금 꾸밈없이, 소박하고 서민적으로 [정읍사]를 표현하였다. 투박한 사발이 아름답게 보이는건 감상만 하는 도자기보다 늘 곁에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이 있어서 아닐까?
타이틀곡 [서리서리]는 순수한 우리의 국어로 실타래처럼 감겨져 있는 감정의 변화를 나타내는 말이다. 중간부분에 산조 장단인 자진모리를 얹어 흥겹게 표현하였다. 선율의 아름다움을 이 시대에 맞추어 심금을 함께하고저 표현하였다.
이번 음반을 통해 가야금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