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足10人评分)
0人收藏
共4首歌曲
Burning Monkeys (버닝몽키즈) [GOT DAMN, OH ALBUM]
오랜 시간 대한민국 록의 역사는 '록의 본질'에 목마른 자들에게는 힘겨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홍대 인디씬의 대세는 언젠가부터 전자음 가득한 밴드 아니면 여심을 자극하는 모던 록 밴드들에게로 기울었고 솔직하고 패기 넘치는 로큰롤의 사운드의 밴드는 찾기 힘들거나, 찾는다 해도 아마추어리즘이 아닌 아마추어의 연주만이 들려 올 뿐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본질적 로큰롤의 사운드를 간절히 원하는 수많은 이들의 염원은 또 다시 새로운 흐름을 탄생시켰고 가슴 뛰는 리듬과 솔직함으로 무장한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 밴드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밴드가 있으니 바로 'Burning Monkeys (버닝몽키즈)'다.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인 김지환을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송지윤, 드럼 임형준, 베이스 이다영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된 버닝몽키즈는 현재 홍대에서 가장 뜨겁고 원초적인 개러지,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써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바인스와 하이브스를 연상시키는 보컬, 픽시즈를 연상시키는 거친 기타, 위저를 연상시키는 재치 있는 곡 구성 등 매 공연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력을 뽐내며 '원초적인 록 사운드'에 목마른 팬들이 그토록 기다려 온 밴드로 평가 받고 있다.
버닝몽키즈는 공연장과 각종 록 페스티벌을 통해 데모 앨범을 무료로 배포하였는데 이제 갓 레코딩에 입문한 자들이 독학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기에 꽤나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였고 국내를 넘어 해외 리스너들에게까지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게 된다. 밴드는 결국 데모 앨범을 EP로 발매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것이 그들의 첫 EP [GOT DAMN, OH ALBUM]이다.
공연에서 언제나 밴드의 오프닝 넘버로 사용되는 곡이기도 한 첫 곡인 'Hello'는 경쾌한 개러지 록 리듬 위에 지금껏 고난의 시간을 거친 밴드의 자전적이고 솔직한 심정을 담은 곡으로 본 앨범에서도 라이브에서만큼이나 솔직하고 강렬하게 포문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초원을 빠르고 강렬하게 질주하는 듯한 기타 리프와 폭발적인 후렴구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인 'Serengeti'는 라이브 공연에서 클럽 무대를 수없이 뜨거운 슬램의 장으로 만들어 왔던 곡으로, 밴드의 원초적이고 화끈한 매력을 잘 보여 주는 곡이다.
강렬한 기타 리프 인트로로 시작해 러닝 타임 내내 불을 뿜는 듯한 재기 넘치는 기타 사운드로 가득한 'Moving out'은 밴드의 대표 곡으로 꼽히는 곡. 홍대에 수많은 개러지 록 팬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곡으로 버닝몽키즈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는 탁월한 기타 리프 메이킹을 대표하는 곡으로 평가 받는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Louie는 그들 음악의 시작점인 얼터너티브 록을 연상시키는 중독적인 베이스 리프와 리듬 그리고 읆조리고, 또 포효하는 역동적인 구성이 매력적인 곡으로 앨범의 마지막 순간까지 리스너에게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깊은 여운을 새겨 준다.
이들의 첫 결과물인 앨범 [GOT DAMN, OH ALBUM]은 밴드의 매력을 순도 있게 담아 낸 작지만 알찬 선물 세트와 같은 앨범이다. 하나같이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트랙들로 구성 되어 있어 여운이 깊다.
라이브의 열기를 그대로 담아 낸 듯한, 러닝 타임 내내 쉴 새 없이 흐르는 솔직한 가사와 재기 넘치는 리프, 화끈한 리듬으로 가득한 이 앨범은 점점 화려해 지고 전자음으로 침식 되어 가는 인디씬에 지친 원초적 록 매니아들에게 하나의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다. 그들과 함께 미친 듯이 뛰고 외치며 이 추운 겨울을 뜨겁게 Burning해보는건 어떨까?
임원빈. Smashed!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