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艺人
Xin Seha
语种
韩语
厂牌
Universal Music
发行时间
2015年04月21日
专辑类别
录音室专辑

专辑介绍

시대의 꼭대기에 섰던 유행들이 모두 청춘을 향했던 건 아니지만, 올드스쿨이라 부르는 스타일은 언제나 (문자 그대로의 해석과는 달리) 젊음의 이미지로 기억됐다.

막 스물셋을 지나는 뮤지션 신세하는 신디사이저 소리가 도드라지는 그때의 음악을 지향하면서, 눈에 띄는 차림새로 ‘올드스쿨 러버’를 자처하며 나름의 존재를 만들어 왔다.

신세하는 데뷔 앨범 [24Town]을, 김아일과의 작업 [Boylife in 12&]가 한창이던 당시 개인적인 습작들이 하나둘 쌓인 가운데, 그것들이 대개 도시의 적적함을 그리는 분위기로 모여 가는 걸 지켜보면서 첫인상을 스케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4Town]을 가득 메운 건, 외로움이라는 정서의 명도가 무색(어쩌면 당연)하게도, 신디사이저의 들뜬 소리다. 피치 저만치 올린 목소리로 젊음을 중얼거리는 ‘Youth'로 여는 앨범은 서두르듯 빠르지도 늘어질 듯 느긋하지도 않은 비트들로 일관됐다. [Boylife in 12&]에 이어 이번 앨범 역시 비니셔스가 또 한번 소리 전체를 다듬었다.

카세트테이프의 포맷을 빌린 아이디어는 앨범 커버를 꾸미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24Town]은 30분 남짓의 아홉 트랙들을 카세트테이프의 A/B면처럼 둘로 나눠 구성했다.

앨범 제목의 24시가 하루를 꽉 채우자마자 내일의 시작이 되는 시각인 것처럼, [24Town]은 오늘을 아무렇게 보냈지만 다시 새로운 날을 기다리는 젊은 사내의 이틀을 휘갈겨 쓴 앨범이다. 트랙의 배치 역시 이 테마를 붙들고 있다.

각자 A/B면을 시작하는 ‘Youth'와 'Fr3aky D33r'는 똑같은 소스를 달리 조립해 넋 놓고 몸을 흔들기 좋은 트랙이 됐고, 짧은 길이를 야심찬 대목들로 채운 '내일이 매일’과 완연한 힙합 ‘Shake That Villa'는 마지막에 자리해 두 사이드에서 가장 이질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밴드 혁오를 이끄는 오혁의 기타 연주를 앞세워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에 존경을 바친 훵크 ‘대-인 Dance'의 “X - IN Shuffle, 대(對)-인 Dance& 같은 가사에서 가늠할 수 있듯, [24Town]의 말들은 불친절하다.

의미를 찬찬히 뜯어 보기도 전에 한국말과 외국어가 뒤엉킨 채 인위적으로 변형된 단어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하지만 부러 난해를 만들어낸 건 아니다.

신세하는 곡을 쓸 때 최초의 감정을 그대로 끌고 가기 위해 가이드 삼았던 허밍의 발음을 최대한 살리는 걸 우선시했다. 트랙을 모두 완성하고 앨범의 맥락을 고려하는 과정에서도 내용을 수정하거나 애초에 인스트루멘틀이었던 곡에 가사를 만든 경우도 있었다.

전반적인 난독에도 불구하고 피날레 'Shake That Villa'에서 불한당같은 랩을 더한 손님 제리코가 뱉는 가사 “우리는 젊고, 미성숙하지”가 [24Town]의 세계에 진입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건 흥미로운 점이다.

신세하의 데뷔 앨범 [24Town]은 레이블 Greater Fools Records가 내놓는 두 번째 작품이다.

문동명 (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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