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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2首歌曲
가을발라드 하면 역시 비비안
[아직 여기에 기다리고 있어]
가을이 깊어진게 확실한 11월인데 날씨는 왜 또 이렇게 추워졌는지. 시간이 참 빠르다. 하긴. 얼마 전 수능이 지났구나. 어김없이 그 날은 추웠다. 그 이후로도 계속 나는 춥다.
12월은 아직 되지도 않았는데, 아직 제대로 된 낙엽도 밟아보지 못했고 SNS 속 그 흔한 가을갬성 사진 한 장 찍어놓지 못했는데. 길거리에 아직 크리스마스 캐롤 들리지 않았는데.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가을은 갈 준비를 마쳤는지. 한숨 섞인 콧김에 아직 순삭해버릴 하얀 김은 안보이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하나.
옆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인가. 24시간 핸드폰마냥 딱 붙어 있던것도 아니고, 정말 필요한 순간에는 있지도 않았던, 사실 귀찮을때도 있었고, 눈치와 센스가 없어 짜증난 적도 많았는데 네가 없으니 왜 이렇게 내가 청승맞는지 모르겠다. 그깟 사랑이라 으름장을 놓으며 잊어버리겠다 다짐을 대체 몇번을 해야 내 콧김과 함께 사라져 줄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이제 정말 너는. 여기 없다.
사실은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는데. 흔한 가을갬성 함께 찍고 싶은건데. 정말 추워서 밖에만 나가면 주르륵 눈물이 나는 그 겨울이 오기 전에 꼭 다시 만나고 싶은데. 내가 없는동안 어땠는지 정말 내가 없어도 잘 지낼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투정이 한가득인데. 네가 없으니 물을수가 없다.
나는 네가 돌아오면 좋겠다.
비비안. 아직 여기에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