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과 남원 출신 소리꾼 이봉근이 만나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2015년 2월, 10년 만에 돌아온 밴드 두번째달이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13일 [사랑가]를 전격 공개한다.
에스닉 퓨전밴드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두번째달은 남원 출신의 소리꾼 이봉근을 만나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그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 하였다.
1집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정서를 음악으로 들려주었던 두번째달은 정동극장의 [전통 ing]를 통해 이봉근을 만났고, 이들은 판소리의 백미라는 춘향가 중 가장 한국적인 사랑노래인 [사랑가]에 주목했다. 평소 국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두번째달은 이봉근과 함께 판소리 [사랑가]를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노래로 탈바꿈시켰다.
[춘향가]는 조선시대 민중예술의 하나로 소리판에 자생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그 시기 또한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조선 전기의 학자들이 고려가요를 남녀 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고 비하해서 불렀는데, 아마도 조선 시대에도 수많은 남녀 상열지사(男女相悅之事)가 존재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수많은 연인들의 주제가였을 [사랑가]가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한 두번째달의 선공개 곡이란 사실은 이채롭다. 어쩌면 이 노래는 지난 10년을 꾸준히 기다려 준 팬들에게 보내는 두번째달의 사랑 노래가 아닐까 싶다.
몇 백년의 시대를 관통했던 바로 그 [사랑가]가 2015년 2월 13일 대중들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첫선을 보이면서, 두번째달의 10년만의 외출이 시작된다. 2집 정규 앨범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는 2월 24일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