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sa Nova大师们自愿参与制作专辑,韩国新人罗熙景《HEENA》
보사노바 거장들의 찬사와 자발적 참여
한국 신인 아티스트가 브라질에 도착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일궈낸 작지만 큰 기적
2011년 최고의 발견으로 기록될 나희경 (aka 보싸다방)의 데뷔 앨범 “HEENA”
10월 11일 CD/디지털 동시 발매 “How Insensitive”, “Desafinado”, “Wave”, “Corcovado” 등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과 바덴 포웰 등 보사노바 클래식을 재해석한 15곡의 아름다운 소품이 담긴 데뷔작 보사노바의 거장 Roberto Menescal, Cesar Machado 등 브라질 현지 뮤지션과 이상순 (ex 베란다 프로젝트, 롤러코스터) 등 최고의 세션진/게스트 참여
“달콤할 뿐더러 무척이나 섬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Roberto Menescal)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다.” (박창학, 작사가/라틴음악전문가)
“그녀의 보사노바는 속화되지 않은 순수함과 엄격함이 빛난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노래 나희경/ Piano: Misael da Hora/ Guitar: Marcelo Nami/Bass: Adriano Giffoni/Drum & Percussion: Cesar Machado
아이돌들의 해외 성공사례가 매체에 소개되면서 K-POP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해외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둬 들이고 있는 우리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사례에는 매체의 성격을 불문하고 대체로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후자의 성과, 즉 기획사나 국가의 체계적이거나 금전적인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얻어 낸 현지인들의 호평이나 인기, 혹은 레코딩 계약 등에 있어서 관여할 수 있는 요소들은 (아마도) 아티스트 본인의 끊임 없는 노력이나 타고난 재능 뿐일 것이다. 이것은 이들의 음악적 결과물이나 앞으로의 가능성에 더 많은 신뢰를 보내거나 믿음을 가져도 좋은 이유가 된다.
2011년 10월 데뷔 앨범을 내놓는 나희경이 혈혈단신으로 브라질에 건너 가 경험한 일화들은 거의 기적이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드라마틱하다. 나희경은 2010년 가을에 ‘보싸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찾아가기”라는 이름의 EP를 자주제작을 통해 국내 시장에 내놓은 것이 음악 경력의 전부였던 아티스트. 그녀의 목표는 브라질로 가서 보사노바를 체험하고 배우는 것이었고, 그 누군가의 초대도 없이 오로지 악기와 자신의 음반만을 안고 브라질로 떠났다. 리우(Rio)에 위치한 보사노바 전문 공연장 비니시우스 바(Vinicius Bar)에서 무작정 자신의 EP를 나눠주며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한 동양의 신인에게 부여한 공연 기회는 단 한 번. 하지만 그 기회를 통해 나희경은 리우 전역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 입소문을 통해 음악적인 후원자들을 만나게 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치 축하 공연을 빛내기도 한 유명 밴드 보사쿠카노바(Bossacucanova)도 이 소식을 전해 들었고, 밴드의 주축인 마르시오 메네스칼(Marcio Menescal)은 아버지이자 보사노바의 선구자인 호베르토 메네스칼(Roberto Menescal)에게 나희경의 음원을 건네 주게 되었다. 호베르토는 연락처를 수소문해 나희경에게 직접 전화를 했고, 그녀에게 한 곡을 선사한 걸로도 모자라 직접 녹음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 주앙 질베르투(Joao Gilberto), 카를로스 리라(Carlos Lyra) 등과 함께 보사노바라는 새로운 음악 조류를 탄생시키고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 거장의 자발적인 참여와 응원은 대단히 예외적인 것이었고, 마리아 베타니아(Maria Bethania), 카를로스 리라(Carlos Lyra), 나나 카이미(Nana Caymmi) 등 브라질의 거장들과 함께 연주를 했던 드러머이자 유명 교육자이기도 한 세자 마샤두(Cesar Machado)가 연주자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브라질 특급 아티스트들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을법한 특급 연주인들이 포진한, 특별한 라인업의 데뷔 앨범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한국의 신인 아티스트가 브라질에서 현지의 뮤지션들과 함께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찾아 보기 힘들 것이다.
앨범에는 친숙한 보사노바의 클래식들이 나희경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새로운 편곡으로 새롭게 녹음되어 있다. 스팅의 목소리로도 잘 알려져 있는 조빔의 곡 How Insensitive의 매력은 더 깊어졌고, 경쾌한 기타 솔로가 리드하는 Desafinado에는 리듬감이 더해졌다. Girl From Ipanema, Dindi, Manha de Carnaval등의 익숙한 곡의 멜로디 속에서 기존의 보컬들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브라질 음악을 체화시켜 나가고 있는 나희경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앨범에는 한국어로 부른 노래들도 있는데, 2가지 언어로 녹음되어 있는 조빔의 작품 Wave의 한국어 버전은 국내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보사노바의 매력을 다시금 인식시켜 줄 작품이며, 이상순의 보컬이 곁들여진 프렐류드의 삼바 모든 음악팬들이 환영할만한 곡이다. 디지털로 선공개된 바 있는 메네스칼의 발라드 Um Amor는 앨범의 말미에 위치하면서 이 아름다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앨범 홍보문구를 읽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앨범에 대해 큰 기대를 품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앨범을 듣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앨범에 대해서는 그런 기대를 얼마든지 품어도 좋을 것이다. 앨범 발매와 공연을 위해 잠시 내한한 나희경은 11월에 브라질로 다시 돌아가 본격적인 현지 활동을 시작한다. 브라질 투어 일정도 잡혀 있다. 한국에서의 정규 앨범 발매는 작은 시작일 뿐이다. 브라질을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 혹은 일본 등지에서도 그녀의 노래를 머지 않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음악이 국경을 초월할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에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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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경의 첫 음반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한 마리의 연어였다. 시원(始原)을 찾아 회귀하는 연어의 처절한 숙명처럼 그녀는 보사노바 음악의 본령을 찾아 물결치듯 흘러간다. 이제는 너무 흔해진 장르, 하지만 결코 쉬운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의 보사노바는 속화되지 않은 순수함과 엄격함이 빛난다. 보사노바의 나른함과 평화로움을 구성하는 것은 무성의함이 아니라 무심해보이지만 숨죽인 긴장과 여유로움 사이의 대화라는 것을 그녀는 분명 알고 있다. 게다가 그녀의 보사노바는 수많은 보사노바 명곡들의 재현에서 멈추지 않는다. 수줍으면서도 서정적인 보컬의 힘은 보사노바의 여성적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나희경이라는 보컬을 기억하게 만든다. 그녀가 앞으로 보사노바를 향해 항진하는 길에서 시선을 떼고 싶지 않다.”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보싸다방의 컴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나희경의 귀환은, 한국의 브라질음악계(이제는 그런 것이 있다고 말해도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이 단어를 사용하기로 하자.) 에 있어서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다. 아직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곳에 그녀는 갔었으니까 말이다. 얼마 전 발매된 그녀의 디지틀 싱글이 그 예고편이었다고 한다면, 이 앨범이 바로 그것이다. 이 앨범을 듣고 있는 이들, 그리고 나희경에게 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박창학(작사가. 라틴음악전문가)